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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개발자 다이어리 - 2024년 6월 7일 금요일 / 날씨: 흐리다가 맑아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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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6월 7일 금요일 날씨: 흐리다가 맑아짐      엄니 앞니가 한개 더 부러졌다. 젊었을때는 건강에 대한 다양한 문제에 대해 다양한 대안이 있지만, 나이가 들어 갈수록 특별히 어떻게 할 수 없는 일이 많아진다는 것을 배우고 있다. 나이 들어 치아가 빠지면, 틀니를 하게 된다. 하지만 더 나이가 들면 틀니를 할 수 없게 된다. 어머니는 틀니가 더 이상 맞지 않아 틀니를 하려고 치과에 가서 치료를 받았지만, 치료과정이 엄니의 체력을 다 갈아 먹어버렸고, 엄니는 중간에 새 틀니를 하는 것을 거부 하셨다. 그래서, 이 옛날 틀니가 망가져도 망가진대로 그냥 쓰고 계신다. 그래서 이제 엄니는 앞니가 두개 빈다.      나도 치아가 시리거나 잇몸이 붓거나 하는 경우가 점점 잦아진다. 이럴때마다 꽤나 불편하다. 젊었을때는 몰랐던 새로운 불쾌한 경험들이 내 몸 여기 저기에서 더 자주 생겨난다.      젊다는 것과 늙었다는 것의 차이는 얼마다 상황에 대처가 가능하냐는 것에 달린 듯하다. 엄니는 더 이상 대처가 거의 불가능 하신듯 하다. 일단 치아 상태가 그러하고, 캔서가 그러하다. 엄니가 배가 아프다고 침대에서 인상을 쓰고 누워계실 때에는 맘이 너무 아프다. 달리 어찌 표현 할 수 있을까. 맘이 찢어지듯이 아프다. 눈물이 앞을 가린다. 자연의 법칙을 누가 막겠냐마는, 그 자연이 법칙이 나의 일이 되었을 때, 이건 또 다른 문제다. 슬프고 괴롭고 죄책감이 든다. 캔서의 고통을 어찌 맨 정신으로 버틸 수 있냐는 말이다. 마약성 진통제를 맞아도 그 고통으로 울부 짓는다고 하는데, 이것을 맨 정신으로 버텨야 하는 현실이 너무 괴롭다. 엄니가 막걸리 조차 못 드시게 되면, 이제 그때는 어떻게 해서든지 마약성 진통제를 구해서 엄니에게 조치 해 드려야 할 듯하다. 매일 매일 성큼 성큼  다가오는 죽음이라는 것의 어두운 그림자가 더욱 짙어진 듯하다.     며칠전 인천 시청 앞, 청국장 집에서 식사를 했다. 그때 옆에 앉아계신 할머니 두분이 하는 말,정확히 워딩은 기억나지 않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