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정보통신 취업, 현실 적나라하게 푼다

공공기관에 정보통신 분야로 취업하기 위한 요령(?)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먼저 스펙을 알아보면,

* 학력: 컴퓨터 공학, 컴퓨터 과학 등의 IT 혹은 전산 계열 전공자에게 유리하다.

"유리하다"는 말이 애매한데, 규모가 작은 공공기관의 경우, "전산 전공" 을 필수로 기재하기도 한다. 공공기관이 대체로 블라인드 채용이지만, 규모가 작은 공공기관에서는 "전산전공"자를 필수로 요구하기도 한다. 다만, 규모가 어느정도 있는 공공기관은 블라인드 채용이라서, 서류전형 및 면접시에 전혀 고려 되지 않는다. 그런데, 규모가 어느정도 있는 공공기관에서 채용시에 관련 이수 교육을 기재하게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때, 전산 및 ICT 전공자들은 대학에서 받은 교육과정을 기재하면 훨씬 유리하다. 그러니, 결국 전산 및 ICT 계열로 공공기관을 노린다면 관련학과를 전공하는게 결국에는 유리하다. 특히, 입사후에도 관련지식이 지속적으로 필요하기에 이랬거나 저랬거나, 관련학과를 졸업하는게 결국에는 유리하다.


* 자격증: 기사급 자격증을 거의 대부분 요구한다. 그래서, 기사급에서 가장 만만한, 정보처리기사 자격증은 필수로 가지고 있어야 한다. 일단, 기사급으로 정보처리기사가 있으면, 더이상의 가점이 없으므로 추가 자격증이 필요하지는 않다. 다만, 서류통과후에 면접시에는 자격증이 다다익선이다. 왜냐하면, 공공기관의 입사는 추후에 "채용감사"를 받기에 공정성을 확보해야 한다. 이때, 자격증 많은 사람을 채용하는게 추후 공정성면에서 안전하기에 대체로 자격증은 많을수록 좋다. 


* 하지만, 채용비리가 생각외로 많이 발생한다. 블랙리스트에 오르거나, 채용을 꼭 해야 하는 사람은 명분을 만들어서 채용한다. 이건 뭐 어쩔수가 없다. 다들 선수들이기에 "감사"를 피하는 법도 알고, "감사"도 그렇게 빡세지가 않다. 주의나 경고정도록 끝나는 경우가 많다. 생각보다, 체계가 없는 공공기관도 엄청많다. 하지만, 대부분은 공정하게 진행되니, 너무 겁먹지 마시라! 자격증을 지속적으로 따서 지원하다보면 결국 채용이 된다.


* 자격증과 실력: 자격증과 실력은 상관이 없다. 실제로 상관이 없다. 현업에서 많이 구르고 경험한 사람의 실력이 당연히 더 좋다. 나도 정보처리기사 자격증을 가지고 입사했지만, 자격증 없는 협력사 직원이 나보다 훨씬 잘한다. 실제로 그렇다. 자격증만 따고 실무경험이 거의 없어서 어떻게 하는지 몰라서 헤매고 있다. 그런데, 이런 자격증도 따다 보면 나쁘지는 않다. 다만, 들이는 시간과 노력 돈에 비해 자격증과 실력의 비례 관계, 즉, 연관관계가 높지는 않다. 자격증이라는 것이, 누군가를 떨어트리는데 중점을 두는 시험이다 보니, 어쩔수 없이 구석의 작은 문제를 내서 틀리게 해야 하는 숙명이 있어서 그렇다. 예전에 공무원 경쟁률 높을때 국사 문제가 그래서 말이 많았다. 국사 선생도 틀리는 지엽적인 문제를 제출해서 말이 많았다.


* 자격증없이 실력으로만 입사 가능한가?

그렇다. 실력만 좋으면 입사가능하다. 그런데, 그런 실력있는 분은 공공기관에 입사하기 힘들다. 오히려, 연봉높은 네이버, 카카오 등에서 입사하기 좋을 것이다. 이런곳은 공공기관 정보통신 분야하고 약간 반대의 개념인듯하다. 공정성 보다는 실력기반으로 채용된다. 당연한 얘기지만, 실력이 없을수록 자격증으로 승부해야 한다. 최소한의 보루 같은 것이다.


* 공공기관 정보통신 업무난이도

공공기관에서 정보통신 업무를 한다는 것은 전반적인 관리에 가깝다. 공공기관에서 정보통신 업무를 한다면 통상, 서버 / 네트워크 / 개발 / 보안의 4 분류 정도이다. 각 분야의 담당자는 실제 세부 업무를 위한 벤데를 존재한다. 즉, 서버 담당자가 기본적인 서버의 유지 보수 운영을 하지만, 세부적인 서비스를 모두 할 줄 알 필요는 없다. 할줄 알면 좋지만, 리소스 측면에서 할수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그정도 역량이면 더 좋은 곳에서 좋은 연봉과 환경에서 일할 것이다. 즉, 공공기관 정보통신 업무의 난이도는 해당 공공기관의 상황에 대한 이해, 즉 소위 말해서 짬밥이 30% 정도이고, 전산 전반에 대한 이해와 해당 분야(서버/네트워크/개발/보안)에 대한 이해가 30 정도이고 행정이 10% 정도 차지한다고 보면 된다. 실무적으로 이런 상황을 생각해보자. 회사내에서 갑자기 와이파이가 안된다. 그러면 서버 담당자는 와이파이 운영 서버가 잘 운영되는지 확인한다. 만약 이상이 없으면 네트워크 담당자가 네트워크 전반을 점검한다. 만약, 원인을 못찾으면, 네트워크 유지보수사에 연락한다. 상주하는 경우도 있고, 정기점검 혹은 장애시에만 응대하는 경우도 있다. 장애 상황이기에, 벤더사에서 좀 더 세부적인 점검을 한다. 장비 업데이트로 인한 일시적인 장애가 발생하는 경우도 있고, 특정 스위치 장비 장애 오류 일수도 있다. 심각하지 않은 경우, 이상 장비를 찾아서 재기동하면, 세팅값이 복구 되서 대부분 정상 기동 된다. 이런 경우, 장애보고서를 작성하면된다. 다른 예를 들면, 가령 보안점검시에 이동형 저장 장치의 차단 정책이 없는 것으로 나왔다고 해보자(실제 현업에서 자주 발생한다). 이런경우, 윈도우즈 서버의 경우, 로컬정책에서 이동식 저장소 전체 사용 금지, 정책에 따른 사용금지 등등의 정책을 적용 시키고 필요에 따라 서버를 재기동 하거나, 정책의 강제 적용을 터미널에서 적용한다. 대략 이정도 업무이다. 업렵지 않고, 구글링을 통해서 대부분 혹은 chatgpt를 통해서 대부분 진행 할 수 있는 수준이다.

하지만, 애매한 상황이 발생하는 경우가 상당하다. 이것은 공공기관도 체계가 잡힌곳이 있고, 그렇지 않은 곳이 있어서 발생하는 것이다. 예컨데, 서버 담당으로 취업했는데, 보안도 같이 시키고 pc 유지 보수 네트워크 등도 같이 시키는 경우도 있다. 앞서 말했지만, 업무 난이도가 높지 않고, 유지 보수사가 존재하기에 이러한 경우에도 특별히 어렵지 않게 업무 처리 할 수 있다. 다만, 이런일을 몇년하다 보면 현타가 온다. 어느 한 분야에 대해서 실력이 늘지 않고 잡일만 하는 느낌이 들 수 있다. 이러한 일을 겪으면 개인적으로 공부를 더 하거나, 회사측에 업무 집중도를 위해 업무 분장을 요구 할 수는 있는데, 통상 담당자의 요구되로 진행되는 경우는 없다.(경험에 비추어 봤을때  ㅠ_ㅠ) 


* 회사에서 해고 당하는 경우: 한번 봤다. 공공기관에서 해고 당하는 경우는 사실상 엄청난 비리를 저질러서 문제가 되는 경우에나 있는데, 이런 경우를 본것은 참으로 예외적이었던 것 같다. 여기서 "문제가 되는 경우"라고 한 부분에 집중해야 한다. 무슨말이냐면, 실제로 큰 비리가 발생했는데도 유야무야 넘어가는 경우를 수 없이 봤다. 오히려, 별일없이 진급도 하고(티오만 있다면) 그냥 대충 넘어가는 분위기였다.(물론, 공공기관 분위기, 규모, 체계 등에 따라 천차 만별이다) 특히, 직급이 높은 사람일수록 큰 처벌을 받지 않는 듯 하다. 서로 서로 아는 분위기 이고, 작은 공공기관에서 한사람을 쳐내면 그 사람도 다른 사람의 비리를 문제 삼을수 있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오히려, 직급이 낮은 작은 비리에 대해서 더 엄중하게 본보기 식으로 처리하는 느낌이다. 직급이 낮은 사람의 비리를 문제 삼는 것이 훨씬 기관 측면에서는 안전하고, 또한 이렇게 엄중하게 처리한다는 인식도 줄수 있어서 그러한 일이 많이 벌어지는 듯 하다. 다시 처음의 해고되는 경우를 얘기하면, 자격증도 있고 경력도 10년 정도 되는 정보통신 담당자가 입사했는데, 실력이 없다는 이유로 수습기간중에 해고 되었다. 해고되는 경우가 처음이라 그런지 해고의 과정도 직원평가서라든가 그런 수치화 없이 몇번의 면담으로 해고 하였다. 당시 담당자의 경우도, 공공기관에서 전산관련 담당으로 있었을뿐 실제로 전산업무를 거의 100% 유지보수사에서 처리하였던듯 하다. 그런데, 문제는 면접과정에서 충분히 기술적으로 걸러냈어야 하는데, 실제로 그렇지 않았다. 왜냐하면, 앞서 얘기했듯이, 공공기관의 채용은 '실력'이라는 보이지 않는 요소 보다는 '공정성'이라는 보이는 수치화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면접관들이 전산에 대해서 알지 못하는 사람이 들어와서 면접하는 것을 경험하였다. 대부분의 공공기관은 그렇지 않을 지 모르지만, 실제로 실무를 모르거나, IT지식이 없는 사람이 면접관으로 들어오는 경우가 있다. 때에 따라서는 매우 기술적인 질문이 주어지기도 하는데,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다.

* 미래 혹은 희망: 만약 잘 진급할 수 있는 곳이면, 천국이다. 워라벨 좋고, 급여가 적지 않다. 상당히 높다고 할 수 있다. 네이버, 카카오, 구글 등에는 비길수 없지만, 훨씬 낮은 수준의 기술과 지식수준으로 꽤나 괜찮은 급여와 워라벨 그리고 직업의 안정성이 보장된다. 만약 진급이 안되는 상황이라면, 워라벨만 즐길수 있을 것이다.

* 진급 여부: 왠만큼 성격적으로 매우 매우 이상하지만 않다면, 그리고 티오만 있다면 진급은 된다. 매우 매우라고 하였다. 매우 이상해도 될 수 있다. 진급 티오만 있다면. 하지만 실력있고 일을 열심히 한다고 진급 되지는 않는다. 회사에서 주변에서 당신이 일을 안하는 것은 금방 눈치 채지만, 일을 열심히 하는 것은 알려지지 않는다. 왜냐면, 각자 본인이 일이 제일 많기 때문이다. ㅎㅎㅎ 진급의 가장 중요한 요소는 내가 진급할 직급의 티오가 있느냐이다. 실제로 최하 등급 받아도 진급되는 경우를 많이 봤다. 신생 공공기관에서는 상대적으로 진급이 쉽다(10년 이내의 공공기관). 특히, 신생공공기관은 체계가 안잡혀있어서 어찌보면 중간정도의 업무능력과 웃는 얼굴, 협조적인 태도, 약간의 자기희생적인 태도가 진급에 중요한 요소가 된다. 특히, 위사람에게 좋은 인상을 주는 것이 중요하다. 실제로, 해당 분야 자격증이 없고, 유사 경력으로 입사한 직원은, 업무능력이나 동료사이에 평판이 매우 안좋았는데, 실제로 진급에 성공한 경우도 보았다. 실제로, 업무능력이 거의 없다시피 해도, 상사와의 인간관계와 시의적절한 선물등으로 진급하는 경우가 여전히 존재하더라. 이런거 보고 놀랠필요 없다. 아부야 말로 직장 생활에서의 엄청난 역량이다. 옆에서 보기엔 아부지만, 위에서 보기엔 조직협조도가 매우 높은 사람인 것이다. 실제로 실력이 좋은 사람 입장에서는 매우 불편한 상황이다. 물론 엄청난 업무 능력이면 취업이나 진급이 전혀 문제가 없겠지만, 정보통신 분야는 실력이 눈에 보인다. 그만큼 실력 베이스의 분야이다. 그래서 그런사람들은 아까도 말한 들으면 다 알만한 곳으로 간다. 공공기관에 있다는 것은, 실력의 차이가 어느정도 있을 수 있지만, 크게 보면 거기서 거기인것이다. 공공기관의 정보통신 업무능력은 상중하에서 하정도 일 것이다. 유지보수사근 규모에 따라 중에서 상정도 일 것이다. 그래서 아까 말한 실력부족으로 해고 당하는 사람도 10년씩 정보통신분야에서 경력을 가지는 경우가 생기는 것이다.


지금까지 공공기관 정보통신 분야에 대해서 간략하게 알아보았다. 너무 적나라하게 적어서, 부정적인 얘기도 꽤 있었던듯 하다. 단지 현실을 직시하고 취업을 생각하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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